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선수출신 조중연 회장은? 축구행정의 달인…'독선적 성격' 시각도

진광불휘(眞光不輝).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신임 회장이 선거 공약 책자 한구석에 써놓은 글이다. '진정한 빛은 빛나지 않는다'는 뜻처럼 조 회장은 '정몽준 16년 시대'의 숨은 실력자로 일해 왔다. 정 회장이 정책을 결정하면 그는 손발이 돼 일을 추진해 나갔다. 2002년 월드컵 성공 개최 파주 트레이닝센터 건립도 그래서 가능했다. "축구계의 의견을 여과 없이 정 회장에게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축구인" "축구 행정의 달인"이란 평가를 받은 것도 그 때문이다.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현안을 돌파하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단점도 있다. 인연을 맺은 사람을 저버리지 않는 의리파지만 한번 눈 밖에 나면 좀처럼 마음을 다시 열지 않는 탓에 반대파도 많았다. 단장을 맡았던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는 차범근 감독을 중도 경질한 뒤 자신은 책임지지 않고 자리를 지켜 팬들의 원성을 듣기도 했다. 한국대표팀이 부진했던 2000년 아시안컵 때는 "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매한가지"라는 모호한 발언으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. 지금껏 축구협회장은 여운형.윤보선 등 정치인이나 최순영.김우중 등 기업가들이 주로 맡았다. 조 회장이 사실상 첫 번째 축구인 출신 수장이라 할 수 있다. ◆조중연 회장 프로필 ▶생년월일=1946년 1월 18일 충북 보은 출생 ▶학력=서울 재동초-중동중-중동고-고려대 ▶선수 경력=청소년대표(65) 산업은행(69~74) 해병대(70~72) ▶축구행정가 경력=축구협회 기술위원(92) 축구협회 기술위원장(98~99) 및 전무(98~04) 축구협회 부회장(04~ )

2009-01-22

조중연 신임회장 인터뷰 '한국 축구 발전 위해서는 흑묘·백묘 안 가리고 기용'

"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흑묘와 백묘를 가리지 않겠다." 제51대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된 조중연(63) 신임 회장의 당선 소감이다. 조 회장은 "축구인들의 대동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"며 "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든 같이 일하겠다. 조직이 의견을 통일해 결정하면 그 판단에 따르겠다"고 말했다. - 갈라진 축구계의 화합이 시급하다. "내가 하기에 달렸다고 생각한다. 화합에는 무엇보다 인적.정책적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. 앞으로 협회의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사무총장직을 이른 시일 내 공채를 통해 뽑을 생각이다. 한국 축구를 위해서는 흑묘와 백묘를 가리지 않겠다. 상대 후보 측 인사도 배제하지 않겠다." -독단적이라는 지적도 있는데. "전무이사와 실무부회장을 할 때는 세컨드 맨이다 보니 과할 때도 있었고 숙명적으로 욕도 들어야 했다. 하지만 회장직은 다르다. 결코 독단적으로 협회를 운영하지 않을 것이다. 항상 현장을 찾아다니며 축구인들의 고견을 듣겠다." - 협회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. "정몽준 회장 시절부터 추진해온 10대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. 국제적인 업무에서는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정몽준 FIFA 부회장께서 계속 도움을 줄 거라 생각한다. 축구협회는 항상 회장이 바뀔 때마다 행정이 단절됐지만 이번에는 계승하고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." -계승과 함께 변화를 얘기했는데. "그동안 축구협회는 월드컵 유치와 개최 등 대외적인 일에 치중했던 게 사실이다. 이제는 내실을 기할 때다. 과거 축구협회는 기업인과 정치인들이 회장을 맡아왔지만 나는 경기인 출신으로 매일 출근하는 첫 회장이 될 것이다 ." 최원창 기자

2009-01-2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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